*앙스바이품센 중고등학생 축구클럽 축구공, 축구화 기증

지난 5월초에 르보스 끄뜸교회(Rhbos Khtum)에서 전도집회를 할때 약 30여명 정도의 중고등학생들이 예배를 참석했습니다.

그 모습이 대견하여 예배를 마치고 교회 잘 나오면 교복과 학용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한 강인하고 심지가 굳어 보이는 사람이 앞으로 나오더니 전체 학생들을 대표해 제게 깍듯이 인사를 했습니다. 자신을 지역의 축구클럽 코치라고 소개하고 축구클럽 학생들을 위해 축구공을 지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습니다.

아주 예의바르면서도 반듯해보여 일단 축구공 지원을 약속하고

더 알아봤더니 인근의 약 1500여명이 다니는 앙 스바이 품센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3부터 고3까지 각 학년마다 축구클럽이 있고 각 학년당 25명 정도씩 약 100여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논을 누구의 도움없이 오직 혼자서 운동장으로 만들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도록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이 짠해진 이유는 그 아이들의 축구하는 모습때문이었습니다. 축구코치가 동영상을 보내왔는데 축구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맨발이었습니다. 공도 재질이 많이 떨어져 몇번 차면 바람이 빠지는 그런 형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밝게 웃으며 공을 차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저 아이들이 저렇게 밝고 아직 때묻지 않았을때 복음을 접하고 예수를 잘 믿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주일 예배를 잘 드리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한편 방문날짜를 모색하던 중에 전주다운교회(신영민 목사님)에서 축구공을 구입할 수 있는 헌금을 해 주셔서 전달식을 갖게 된것입니다.

축구클럽 학생들과 지역 목회자들이 모인 예배및 기증식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며 몸과 마음도 건강해야 하지만 그 무엇보다 영혼이 건강해야 함을 강조하고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과 더불어 남은 인생을 힘차게 달려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놀이문화가 거의 없는 캄보디아 시골의 상황에서 축구클럽 코치가 아이들의 탈선을 방지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육성하려는 모습이 귀해서 코치에게도 운동화를 선물하고 앞으로도 아이들을 잘 이끌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번에는 축구공 10개와 축구화 16개 그리고 운동화 20켤레만 기증했지만 좀더 관심과 사랑이 모아지면 유니폼과 운동화를 기증하면 좋겠습니다. 유니폼이 없어서 그냥 허름한 티셔츠와 반바지입고 공을 차고 그것도 맨발로 거친 땅바닥을 뛰어 다니는 학생들에게 일단 운동화만이라도 신켜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축구클럽 학생들을 믿음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축구도 좋아하지만 그 못지 않게 예수님도 사랑하게 이끌어줄 것입니다. 축구클럽 학생들과 그리고 코치선생님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또 소식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