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트라페앙 꿔꼭 홈교회(스레이몸 자매의 텐트교회) '세례식'
지난 1.29(토) 캄폿주에 위치한 '트라페앙 꿔꼭 홈교회' 교우들을 위한 세례(침례)식이 거룩하고 은혜롭게 열렸습니다.
꿔꼭교회는 작년11월에 소개한 적이 있는 '텐트교회' 입니다. 예배를 드릴 공간이 없어서 텐트를 치고 예배드리는 교회를 기억하실줄 압니다. 여러모로 성장 가능성이 많아 소개해드렸고 건축을 요청 드린바 있습니다. 개척교회지만 모이는 교우들이 많아서 현지 목회자로 부터 세례식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에 예비 세례신청자 명단을 만들도록 한 다음 세례가 가능한 이들을 추리고 세례교육을 했습니다. 그리고 세례일정을 확정하고 열흘전에 세례(침례)장소를 답사했습니다. 요즘 캄보디아를 비롯한 인도차이나 지역은 건기라서 물이 충분치 않은데 간이 저수시설이 있는 지역을 발견하게 되어 그곳을 세례장소로 확정했습니다.
세례식이 열리던 날,
세례예정자들은 흰셔츠와 검정바지로 복장을 통일하고 세례식에 임했습니다. 먼저 예배를 드리며 '세례는 죽었다가 다시 사는 것' 임을 선포하고 '이 세례를 기점로 예수님과 더불어 날마다 새로운 인생을 살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세례문답식을 한 다음 한 사람씩 물가로 입장하여 세례를 집례했습니다.
두명의 현지 목회자가 저를 도와 침수를 진행했습니다.
모두에게 세례를 집례한 후 세례받은 이들을 물속으로 모이게 하여 서로의 손을 잡고 세례식을 베푸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기도 드리며 세례식의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날 총29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참으로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세례(침례)는 참으로 보기드문 광경입니다.
전 국민의 90%이상이 불교도인 나라에서 기독교의 세례(물속에 침수했다가 나오는 모습)는 그 예식을 보는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광경일 것입니다. 그것은 세례를 받는 당사자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세례교육을 받고 세례예배를 통하여 세례의 거룩한 의미를 확인한 캄보디아 교우들은 차분하게 참여했고 귀하게 받아 드리며 감사했습니다.
예수님도 요단강에서 세례받으실때 강에서 침수형태로 받으셨던 것처럼 본래 세례는 침수가 맞습니다. 한국교회는 여러 형편상 관수세례(머리에 손을 얹고 하는 세례)를 하고 있으나 물가가 많은 지역, 특별히 동남아에서는 얼마든지 물가를 구할 수 있어서 침례가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 밀림에서 이반족 원주민들에게 세례를 집례할때도 늘 침례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은혜롭게 세례식을 마치고 세례자 모두에게 세례증서와 선물로 준비한 성경책, 그리고 코코넛나무로 만든 십자가 목걸이를 증정했고 함께했던 마을주민들에게도 옷과 마스크, 과자등을 선물했습니다.
물가에서의 세례식을 마친 후, 모두는 꿔꼭텐트교회로 이동하여 세례받은 이들과 인근에서 함께한 현지 목회자들 그리고 마을사람들을 위해 점심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세례식이 거룩한 기독교예식이긴 하지만 동시에 믿음의 축제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모두를 대접했습니다. 고기반찬과 생선튀김, 오리알후라이, 생선국(한국의 지리 같은 음식)으로 준비한 식사는 푸짐했고 맛있었습니다. 캄보디아 시골에서 이런 반찬으로 식사를 하는 경우는 잔치나 축제때가 아니면 매우 드문 경우이지만 현지 목회자 말대로 이 날은 축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떠나기전, 모두에게 인사하며 더욱 모이기에 힘쓰고 기도시간을 늘려 갈것을 당부했습니다. 예전보다 텐트를 더 길게 늘어뜨린 모습을 보며 더 많이 모이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예배용 의자가 더 필요하다는 현지 목회자의 요청이 반가워서 2월 방문때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요청은 안했지만 예배용 휴대용 앰프와 마이크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그리스도인들은 교회가 성장하고 예배자들이 늘어난다는 소식을 들으면 신이 납니다. 저도 이 텐트교회를 올때마다 흐믓함이 더해지고 기도가 더 많이 나옵니다. 부디 그렇게 착실히 다져가며 모이기에 힘쓰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가 건축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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